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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12-08 10:38 조회3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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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뜻 새길 가족창극 ‘우리읍내’ 첫 선
청강창극단, 12월3일 곡성레저문화센터 동악아트홀서
미국 손턴 와일더 희곡 각색…일상 속 삶의 진리 조명

2021. 11.25. 18: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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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산수 관솔가지 앞마당에 피어놓고 곡성서곡 진삼가지 어서심고 바삐감세”(곡성 ‘삼삼는 소리’ 중)

곡성 읍내를 배경으로 평범한 삶 속에 진리가 있다는 의미를 전하는 가족 창작극이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청강창극단(대표 박세연)은 오는 12월3일 오후 5시와 7시30분 두차례에 걸쳐 곡성레저문화센터 동악아트홀에서 가족창극 ‘우리읍내’를 선보인다.

청강창극단이 주관하고 (사)청강창극단과 (사)청강창극단 곡성지부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남도, 전남문화재단, 곡성군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따끈따끈한 작품이다.

미국 소설가 겸 극작가 손턴 와일더의 희곡 ‘Our Town’(1938)을 각색한 작품으로, 연극으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을 우리 창극으로 처음 시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원작이 1900년 초 미국의 한 읍내를 무대로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곡성읍내가 배경이다.

1막 일상생활과 2막 사랑과 결혼, 3막 죽음 등 순으로 극이 진행되며, 평범한 일상 속에 삶의 진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내용이다.

극의 배경이 곡성인 만큼, 등장인물들이 곡성 토속어를 사용하고, 극 마지막 부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된 곡성 석곡면의 ‘돌실나이’ 기능 보유자 김점순 선생의 ‘삼삼는 소리’가 등장, 곡성지역 정서를 한껏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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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창극 ‘우리읍내’ 공욘을 앞두고 장선생·옥과댁 역의 권지인, 대장간이샌 역의 김동준, 김순경·아그비·유영감 역의 이재근씨가 연습을 하고 있다.
무대에는 강승명·권지인·김동준·김봉금·김복실·김안순·김종대·심다성·이선재·이일규·이재근·정수연·정승기·정지인·최기옥·최용규씨가 출연한다.

각색·연출은 안치선 극예술창작집단 흥 대표, 음악감독·작편곡은 박석주 주스프로젝트 대표, 작창은 소민영 명창 등이 각각 맡았다.

클라리넷은 서현경, 바이올린은 김효진, 신디는 이주엽, 타악은 김종일씨가 각각 연주한다.

각색·연출의 안치선씨는 “‘우리읍내’는 하루를 살아내고, 사랑하고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평범한 삶의 순간을 기억하는 무대”라며 “살아낸 생활 속에 인생의 참뜻이 있지만 사람들은 대개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연 대표는 “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희망의 내일이 올 것이라 믿는다”면서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다룬 이번 무대에 관심을 갖고 함께 봐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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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창극 ‘우리읍내’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출연진들.
한편, (사)청강창극단은 박세연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이자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이수자가 이끌고 있는 공연단체다. 전남대학교 소리문화연구소 연구원, 인동초 전국 국악대전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잡고 있다. 전통음악을 사랑하고 아끼는 전공자 40여 명이 이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창단했다. 지난 2019년 창작국악뮤지컬 ‘꽃가마 타고’를 비롯해 지난해 가족극 ‘별을 따다’와 창작소리극 ‘심청 물속을 날다’, 올해 창작극 ‘일곱색깔 무지개’ 등을 선보이는 등 다수의 창작극을 무대에 올려왔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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